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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도전' 양학선 "'도마의 신' 끝까지 지킨다, 청년들도 많이 도전했으면"

“‘도마의 신’이요? 은퇴할 때까지 꼭 지키고 싶죠.”체조선수 양학선(30)은 한국 체조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로 혜성처럼 등장하더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서 ‘체조 전설’로 거듭났다. 이후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도마 최고 난도 기술 ‘양’을 개발해 세계 무대를 주름잡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기술을 ‘양2’와 ‘양3’로 발전시켰다.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6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햄스트링과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하며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긴 재활 훈련의 터널 끝에 참가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부상 트라우마로 제대로 착지하지 못했다. 항저우 AG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인 지난 4월엔 반대쪽(왼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부상이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양학선은 멈출 생각이 없다. 한때 은퇴 고민도 했지만, 주변의 응원 속에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양학선은 ”은퇴하고 나서 후회하기 싫었다. 옆에서 아내도 ‘할 수 있을 때 즐기면서 더 많이 해라’는 말을 계속해 주다 보니 용기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봄 인기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해 남다른 저력을 보여주며 해외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자신감을 얻은 양학선의 시선은 2024년을 향하고 있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항저우 AG 출전은 (부상 전부터) 내가 먼저 내려놨다(포기했다)”라고 말했다. 아직 재활 훈련 중인 양학선은 “몸을 잘 회복해서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부터 올림픽까지 영혼을 갈아 넣어 훈련을 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양학선의 목표는 ‘도마의 신’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다. 여전히 양학선을 수식하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최근 성적이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마의 신’은 수성인 동시에 도전 과제다. 양학선은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부담이 됐다. 두 번째 올림픽인 도쿄 대회 때도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라면서도 “지금은 (좋은 성적을 거둬) 되찾아 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은퇴할 때까지 이 타이틀을 지켜내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학선은 지난 26일 청년의 날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청년의 날은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법정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양학선은 또 한 명의 ‘청년’으로서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함께 성장하고자 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 ‘도전의 아이콘’ 양학선은 “청년이라고 무조건 도전을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청년들이 도전을 원동력 삼아 자기의 길을 잘 찾아갔으면 한다”면서 “많이 실패해 봐야 자신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 청년들이 더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3.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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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는 개그맨 권영찬, 도마광고 모델

개그맨이자 스타강사 권영찬이 도마광고 모델로 활약한다. 승무원 아내와 함께 공동육아 등 살림하는 남편으로도 유명한 권영찬이 주방용품 브랜드 나무하나의 로즈도마를 알리는데 앞장선다. 권영찬은 모델로 발탁된 로즈도마는 최상위 1등급의 도마로,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셰프들도 사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권영찬은 향후 다양한 홈쇼핑에서 로즈도마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권영찬은 기업 초빙 인기강사를 비롯해 매일경제TV ‘권영찬 고종완 고살집’의 MC를 맡고 있다. 또 KBS1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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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지형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노래는? ‘그런 발라드 말고 이런 발라드’

멜론의 인디음악 조명 프로젝트 ‘트랙제로’가 다채로운 분위기의 명품 발라드들을 소개하며 음악 마니아들과 소통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플랫폼 멜론(Melon)은 22일 공개된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를 통해 박준우 음악평론가와 함께 트랙제로 플레이리스트 ‘그런 발라드 말고 이런 발라드’를 진행했다. ‘트랙제로’는 15일과 22일 2회에 걸쳐 ‘그런 발라드 말고 이런 발라드’라는 주제로 숨어 있는 명곡들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했다. ‘트랙제로’의 고퀄리티 플레이리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박준우 전문위원이 특별 초대돼 다양한 콘셉트의 발라드들을 설명하고 청취자들에게 심도 깊은 이야기를 전달했다. 우선 이지형의 ‘아이 미스 유’(I Miss You) “토이의 객원 보컬이 아닌 싱어송라이터 이지형의 음악”이라고 추천 받아 눈길을 끈다. 박준우 전문위원은 “이지형이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는데 이지형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 듣지 않는 것 같아 앞으로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힌다. 이어 안녕하신가영의 ‘마지막은 나지막하게’에 대해서는 “이렇게 예쁜 발라드가 있다는 것도 전달하고 싶었다. 발라드라고 해서 꼭 이별, 슬픔, 통속적인 멜로디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배영경의 ‘작은방’의 경우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 진행을 맡고 있는강아솔이 피처링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는 곡이다. 트랙제로 전문위원 중 한 명인 뮤지션 이상순은 “담담히 부르는 목소리와 가사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감정을 강요하지 않지만, 마음한쪽이 아련해지는 음악”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 강아솔은 “담백하게 표현하는데 마음을 흔드는 진정성이 있다”며 ‘트랙제로’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이 외에도 멜론은 권영찬의 ‘안녕, 우주’를 비롯해 권소정의 ‘아름답고 무모하게’, 장들레의 ‘모르겠어요’, 도마의 ‘겨울 발라드’까지 ‘그런 발라드 말고 이런 발라드’라는 주제로 선정한 더욱 다양한 음악들을 재조명해 리스너들의 호응을 얻었다. 멜론의 ‘트랙제로’는 전문위원 6인과 함께 숨은 명곡들로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매주 목요일마다 공개하는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다. 동명의 멜론 스테이션 프로그램 ‘트랙제로’를 통해 아티스트와 음악을 더욱 조명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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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新 도마황제 신재환, 눈코 뜰 새 없는 근황 포착

'도마 황제' 신재환 선수의 근황이 공개된다. 오늘(29일) 오후 9시에 방송될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2020 도쿄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선수의 일상이 그려진다. 신재환 선수는 도쿄올림픽에서 '하늘을 날았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이로운 점프를 보여주며 '체조 도마 금메달'이라는 역사적인 성적을 거뒀다.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은메달 여홍철 선수, 2012 제30회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 양학선 선수의 계보를 이으며 체조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겨줬다. 올림픽 이후 그는 어떻게 지낼까. 특히 신재환 선수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준 가족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신재환 선수는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어머니의 일터를 찾는다. 어머니가 일하는 마트에 들어서자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선수를 향해 환호가 쏟아진다. 뒷바라지로 고생한 부모님을 위해 신재환 선수가 '세족식 이벤트'도 마련한다. 어머니 전영숙 씨는 "세상 어떤 것을 줘도, 이 기쁨은 못 바꿀 것 같다. 내 자식, 내 아들처럼 응원해줘 정말 감사하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낸다. 가족과의 이야기뿐 아니라 2020 도쿄올림픽 뒷이야기도 공개된다.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온 신재환 선수에게 '길잡이'가 되어준 동료를 만난다.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국가대표이자 2018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 금메달리스트인 김한솔 선수가 그 주인공. 신재환 선수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형이) 많이 챙겨줬다. 한솔이 형 없었으면 금메달은 못 땄을 것"이라며 김한솔 선수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신재환 선수의 우상이자 스승인 '도마의 영웅' 양학선 선수와의 깜짝 영상통화도 담긴다. 신재환 선수는 "초심 잃지 않고, 한결같이 '연습 벌레'라는 칭호에 걸맞은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의지를 다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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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서정이 덕에 금, 이젠 내가 그 기운을 주고 싶어요”

“(여)서정이 덕분에 금메달 땄습니다. 이제 제가 이 기운을 전달하고 싶어요.” 새로운 ‘도마의 신’ 신재환(23·제천시청)과 ‘도마 공주’ 여서정(19·수원시청)을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만났다. 지난 2일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신재환은 가방 속에서 금메달을 꺼내 보여줬다. 그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한 번 만져보세요”라고 기자에게 권유했다. 폐가전으로 만들어서인지 다른 올림픽 메달보다 묵직했다. 신재환은 “서정이로부터 메달을 딴 기운을 받아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는 내가 그 기운을 주고 싶다”며 웃었다. 여서정은 지난 1일 대회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었다. 전날까지 긴장했던 신재환은 “서정이와 주먹을 부딪치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경기 시작 전 땀을 뻘뻘 흘리며 긴장했던 신재환은 1차 시도에서 불안하게 도약했지만, 깔끔하게 착지했다. 그는 “어제 결승 영상을 보고 내가 긴장한 걸 알았다. 사실 1차 시기에서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착지 때 몸이 바로 서졌다. 정말 신기했다”며 웃었다. 이날 신재환은 여서정을 만나 다시 한번 “고맙다”고 했다. 그러자 여서정은 “이게 금메달이구나”라며 결승 경기 전 그랬던 것처럼 싱긋 웃으며 신재환과 주먹을 맞댔다. 신재환은 여서정의 아빠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50) 경희대 교수가 만든 기술 ‘여2’를 구사해 금메달을 땄다. KBS 해설위원으로 신재환 경기를 중계한 여 교수는 “신재환 선수, 정말 축하한다. 솔직히 부럽다”고 했다.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도마에서 준우승했다. 뒤늦게 이 이야기를 들은 신재환은 “여 교수님이 메달을 따는 장면을 보고 도쿄로 갔다. 그 모습이 정말 부러웠고, 나도 잘하고 싶었다.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여 교수는 여서정의 경기도 해설했는데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아아악!” 하고 소리 지르며 기뻐했다. 여서정은 도쿄에 가기 전 “올림픽 메달을 따면 아빠 목에 걸어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집에 돌아오자마자 약속을 지켰고, 그 장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여 교수는 여서정의 메달을 걸고 자신이 애틀랜타 대회에서 딴 메달을 가리키며 활짝 웃었다. 여서정은 “열심히 해서 나중에 아빠를 이기겠다”고 새로운 목표를 선언했다. 여 교수는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가기 전 서정이가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가고 싶다고 했다. 신기술을 하나 더 연습하고 있다고 하더라. 이게 완성된다면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주위에서 말한다. 자만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신재환과 여서정은 한국 체조의 현재이자 미래를 이끌 선수다. 올림픽 후에도 쉴 틈이 없다. 10월 일본 기타큐슈에서 세계체조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오는 19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나갈 수 있다. 신재환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는 “올해 남은 목표가 하반기 세계선수권 입상이다. 조금만 쉬고 나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서정도 아직 세계선수권을 정복하지 못했다. 도마에서 2018년 5위, 2019년 8위를 기록했다. 여서정은 “이번 올림픽 입상을 발판 삼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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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아빠(여홍철) 목에 메달 걸어드렸어요"

'도마 공주' 여서정(19·수원시청)이 '도마의 신' 여홍철(50) 경희대 교수 목에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걸어드렸다. 여서정은 3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빠 여 쿄수 목에 메달을 걸어드렸다. 여서정은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아빠 메달 옆에 내 메달"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여 교수는 자신이 딴 수많은 메달 중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도마에서 따낸 은메달을 가리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여서정은 항상 "아빠를 따라 나도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여 교수도 "딸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고 했는데 말대로 이뤄졌다. 여서정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로 여서정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아버지의 뒤를 이으며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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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신재환, 2억 포상금에 "일단 집 빚을 좀 갚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도마황제'로 거듭난 신재환(23·제천시청)이 억대 포상금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신재환은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고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신재환은 "지금은 (금메달이) 실감 나는 것 같다"며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사진도 찍고 환영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재환은 마중 나온 아버지를 꼭 껴안았다. 그는 "울컥했다"며 "항상 모자라고 철없고 많이 잘 못해 드린 아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더욱 효도하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평균 점수가 같았지만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의해 신재환이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은 포스코그룹으로부터 2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 신재환은 "일단 집에 빚이 좀 있어서 그걸 좀 청산하고 나머지는 저축하겠다"며 말했다. 신재환은 결선에서 기량을 발휘한 비결로 여서정의 응원을 꼽기도 했다. 그는 "(여)서정이가 '오빠 꼭 잘해'라고 하길래 서정이에게 (올림픽 메달의) 기를 좀 달라고 했고, 서정이와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 아마 그게 결선에서 70% 이상 정도의 심적 안정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1.08.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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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서정에게 기 좀 달라했다, 학선형은 선배지만 스승”

새로운 ‘도마의 신’이 탄생했다. 신재환(23·제천시청)이 도마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인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세 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시도했는데, 착지 때 한 발이 앞으로 나가 14.7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인 ‘여2’(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2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선보였다. 한 발 뒤로 물러났지만 비교적 깨끗한 착지로 14.833점을 받았다. 신재환은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동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1, 2차 시기 중 하나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쪽 승리다. 아블랴진은 1차 시기 14.766점, 2차 시기 14.800점을 받았다. 따라서 2차 시기에 14.833점을 받은 신재환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체조 사상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9년 만에 신재환이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신재환은 스포츠 집안 출신이다. 택견 선수 출신인 아버지(신창섭·48)는 헬스장을 운영한다. 신재환은 11세 때 택견에서 체조로 종목을 바꿨다. 도마는 도약 후 착지까지 4초밖에 걸리지 않지만, 3m 남짓 뛰어올라 낙하 때 공포감은 크다. 은사인 남승구 한국체대 교수는 “(신재환이) 유연성은 좀 떨어져도 순발력이 매우 좋다. 특히 뛰는 속도가 남달라 도약이 좋다. 높이 뛰는 만큼 체공 시간도 길다”고 설명했다. 하마터면 체조를 그만둘 뻔했다.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많이 하다 보니 고교(충북체고) 시절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 아파서 걷지도 못했다. 진단 결과 허리디스카 터지고 요추 4번과 5번이 분리된 상태. 수술대에 올라 허리에 철심을 박았고, 의사는 체조를 그만두라고 권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속근육을 강화했고 체조장으로 돌아왔다. 대학 입학 후 허리에 다시 문제가 생겼다. 양태영 코치가 신재환을 병원에 데려가 매일 8시간씩 재활훈련을 시켰다. 그렇게 통증을 이겨냈고, 대학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양 코치는 “허리가 너무 아파 최고 선수가 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이겨냈다”고 전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도마의 신’ 양학선이다. 9년 전 런던 올림픽 금메달 장면을 보며 신재환도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 그런 양학선과 이번 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다. 양학선은 예선 9위로 탈락했다. 혼자 결승 무대의 중압감을 견뎌야 했다. 1차 시기 출발선에 선 신재환은 눈을 깜빡이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무난하게 연기를 마친 뒤에야 밝은 표정을 지었다. 2차 시기에는 깔끔하게 착지한 뒤 두 팔을 올리며 기뻐했다. 자신을 지켜보는 롤 모델 앞에서 새로운 ‘도마의 신’이 됐다. 신재환은 “(어제 동메달을 딴 여)서정이가 ‘오빠 꼭 잘하라’고 했다. 그래서 서정이한테 ‘기 좀 달라’고 했고, 주먹을 부딪쳐 기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학선이 형은 선배지만 스승이다. 형이 70%이던 (한국)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다.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한국 선수들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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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철심 박고 걷지도 못했던 신재환, 도마 금메달 따냈다

'도마 샛별' 신재환(23·제천시청)이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출전해 14.78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3바퀴 반 비틀기)를 실시했는데, 착지가 한 발 앞으로 나가면서 14.7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짜리 ‘여2’(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2바퀴 반 비틀기)를 했다. 뒤로 한 발 물러났지만 비교적 깨끗한 착지를 해서 14.833점을 받았다. 신재환은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처음 금메달을 딴 후, 9년 만에 2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북한의 리세광이 가져갔던 도마 왕좌를 다시 한국이 가져왔다. 신재환은 스포츠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택견 선수 출신으로 헬스장을 운영하고 계신다. 신재환은 청주 율량초에 다니던 만 11세에 체조를 시작했는데, 그의 남동생도 따라서 체조에 입문했다. 둘 다 도마가 주 종목이다. 도마는 높이 점프해서 떨어져 착지하기까지 4초밖에 되지 않지만, 3m 가까이를 뛰어올라 떨어질 때 공포는 크다. 화려하게 날아올라 발길질을 하는 택견을 보고 자란 신재환은 공중에 뛰어오르는 걸 두려워한 적이 없다. 오히려 더 높이 뛰어오르고 싶어서 도마 종목을 가장 좋아한다. 남승구 한국체대 교수는 "유연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순발력이 굉장히 좋다. 특히 뛰는 스피드가 남달라서 도약이 굉장히 좋다. 그만큼 더 높이 뛰어올라서 체공시간이 상당하다. 높이 뛰어올랐기 때문에 여유있게 착지하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신재환도 "체력이 좋은 편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순간 파워를 향상하는 데 주력해서 더 높이 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신재환은 체조를 그만둘 뻔했다. 허리를 많이 비트는 동작을 많이 하다 보니 충북체고 시절 허리가 고장났다. 너무 아파 걷지도 못했다. 병원에 가니 허리 디스크가 터진 상태였다. 결국 철심을 받는 수술을 했고, 의사는 체조를 그만두라고 했다. 신재환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척추를 고정시키는 속근육을 단련시켜 다시 체조장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힘들게 한국체대에 들어갔지만, 또 허리 디스크가 터지려고 했다. 그런데도 체조를 그만둘 마음이 전혀 없었다. 양태영 한체대 코치는 신재환을 병원에 데려가 하루 8시간씩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재활을 시켰다. 신재환은 그렇게 통증을 다스렸고, 대학 2학년 때 마침내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가 됐다. 양 코치는 "재환이가 허리가 너무 아팠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면서 "재환이에게 '허리 근력이 떨어지면 체조 인생은 끝이다'라고 했는데, 한 번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신재환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역시 '도마의 신' 양학선이다. 그는 9년 전, 양학선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걸 보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키웠다. 이번에는 같이 올림픽에 나가게 돼 감격스러워했다. 그런데 양학선이 예선에서 9위로 탈락했다. 이제 온전히 혼자서 결승의 중압감을 견뎌야했다. 이광연 제천시청 감독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결승에 혼자 나가는게 많이 긴장된다고 했는데, 결승 전날에는 많이 편안한 목소리였다"고 전했다. 그런데 신재환은 1차 시기 출발선에 서서 눈을 수차례 깜빡였다. 스스로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무난하게 뛰고 나서는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선 더욱 깔끔한 착지를 하고 두 팔을 올려 기뻐했다. 양학선과 함께 경기에 나오지는 못했지만, 그 앞에서 새로운 도마 왕이 됐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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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메달이 밤에 널 죽인다” 日선수 金따자 中 SNS 저주

도쿄올림픽에서 중국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일본 선수를 겨냥한 SNS 상의 비방이 이어지자 당국이 판정이 공정했다는 성명을 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체조 남자 개인 종합에 출전한 일본 하시모토 다이키가 중국 샤오뤄텅을 누르고 금메달을 딴 것이 중국 네티즌의 반발을 샀다. 지난 28일 열린 결승에서 하시모토는 0.4점 차이로 샤오뤄텅을 앞섰는데 하시모토가 도마에서 착지 동작을 할 때 발이 매트 밖으로 나갔는데 고득점 한 것에 대한 불만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이어졌다. 도쿄신문은 “훔친 메달이 밤에 너를 죽인다”는 메시지 등 번역기를 이용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어 글도 SNS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하시모토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샤오뤄텅은 29일 웨이보에 하시모토와 함께 손에 메달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선수 본인에 대한 과도한 공격을 멈추라”고 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국제체조연맹(FIG)은 해당 경기에 대한 상세 감점 항목을 공개하고서 "채점 규칙에 비춰보면 올바르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심사는 공정하고 정확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시모토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메달을 따기까지 도와준 이들에게 사의를 표하고서 “도마의 점수가 이상할지 모르지만, FIG로부터 정식 채점 결과가 나왔다. 감점 항목이 제대로 명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도쿄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결과적으로 판정에 대한 의혹을 낳는 수준의 연기를 한 것이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1.08.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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